
코스피가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3900선을 넘어섰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3951.07까지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번 상승은 10월 들어 이어진 가파른 랠리의 연장선이다. 지수는 이달 2일 3500선을 돌파한 뒤 10일 3600, 16일 3700, 20일 3800선을 차례로 넘어섰고, 24일에는 3900선마저 뚫었다. 단기간에 이뤄진 상승 속도와 폭 모두 이례적이다.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처음으로 주가가 50만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두 기업의 상승이 코스피 전반의 상승 모멘텀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매수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기관이 약 1조4000억원, 외국인이 약 58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대형 자금의 유입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 랠리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정부의 세제·규제 완화 기조 △미국 증시 반등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글로벌 환경 개선을 꼽고 있다.
최근 정부가 증권거래세 인하와 양도소득세 유예 등 시장 친화적 조치를 검토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미·중 관계 완화와 달러 약세로 아시아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점이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과열과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을 경고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정부의 증시 지원 기조가 유지된다면 4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신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3900선 돌파는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지만,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기반의 상승세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책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변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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