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서비스 4가지 알기 쉽게 정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치열하게 경쟁
네이버, 카카오도 올해 안에 서비스 출시
초거대 AI가 가져올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5.13 15:42 | 최종 수정 2023.05.27 12:07 의견 0

챗GPT의 빅히트로 패닉에 빠졌던 구글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 은유시인이라는 뜻)을 10일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 공개했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 3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지난 3월 미국, 영국 등에 제한적으로 출시했다 시연행사에서 오류를 일으키면서 구글 주가 폭락까지 불려왔던 바드가 환골탈퇴했다는 평가다.

구글은 바드의 두 번째 언어로 한국어를 택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모바일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기반 기술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는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구글이 검색시장에서 1위를 못 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 구글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적극적인 시장공략이자 국내 기업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선제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IT 대기업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네이버는 7월 중에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 챗GPT 대비 한글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초거대 AI 모델이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코GPT 2.0'(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대표적인 4가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전세계가 왜 초거대 AI에 열광하는지 이유를 분석해 본다.

마이크로소프트 챗GPT

챗GPT는 미국 기업 ‘오픈AI’의 AI 서비스다. 텍스트로 사람과 대화하고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생산한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생성력 있는 사전 훈련된 변환기)의 약자다. 챗GPT는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챗GPT 운영사 ‘오픈AI LP’의 최대 투자자는 마이크로소프트다. 따라서 오픈AI가 만든 챗GPT는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에 탑재돼 있다. 2021년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구글 바드(Bard)

바드는 컴퓨터 코드, 엑셀 함수, 커버레터, 각종 과제 등을 질문하고 텍스트로 답을 받을 수 있는 생성형 AI 챗봇이다.

구글 바드 홈페이지 캡처

바드의 강점은 구글의 최신 검색 기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드는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수학에 대한 추론뿐 아니라 코딩 작업도 힐 수 있다.

바드는 사용자와의 대화, 대략적인 위치 등을 수집해 최대 18개월간 정보를 저장한다. 이용자 약관에는 “바드 대화에 본인 또는 다른 사람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기자가 바드를 사용해 본 결과, 답변의 구체성이나 분량은 챗GPT와 비슷한 수준이고 최신자료 포함 여부는 앞선다는 판단이다. 구글의 검색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드는 하나의 질문에 세 가지 버전의 답변을 제시한다.

구글 바드 답변 화면 캡처

최신 데이터에 기반한 답변이 가능하지만 답변의 정확도는 완벽하지 않았다. 한국의 2022년 경상수지 실적과 2023년 전망치를 알려달라는 질문을 해봤다.

바드는 "한국의 2022년 경상수지 실적은 900억 달러 적자였습니다. 이는 2021년의 1,100억 달러 적자보다 개선된 규모입니다. 2023년 한국의 경상수지는 1,000억 달러 적자로 전망됩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난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라는 틀린 숫자에 근거한 답변을 생성했다.

기자가 틀렸다고 지적하자 바드는 "저는 아직 개발 중이며, 항상 배우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답을 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를 1000억달러 적자로 전망한 객관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메타 이미지바인드

메타(Meta, 페이스북의 새 회사이름)는 6가지 유형의 정보를 묶어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픈소스 AI 모델 ‘이미지바인드(ImageBind)’를 공개했다. △텍스트 △이미지·비디오 △오디오 △3D △열(적외선) 등 6가지 데이터의 상호관계를 인지해 AI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게 강점이다.

메타 이미지바인드 홈페이지 캡처

앤트로픽 클로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클로드(Claude)’는 소설책 한 권을 통째로 입력한 후 관련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 가능하다. 클로드의 컨텍스트 창(context window)은 7만5000단어를 입력할 수 있다. 방대한 문서를 요약하거나 분석하는 업무가 가능하다.

엔트로픽 클로드 홈페이지 캡처


왜 전세계는 생성형 AI에 열광할까?

대통령이 나서서 공무원들에게 생성형 AI를 공부하고 적용하라고 주문한 걸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로 폄하하기에는 초거대 AI가 만들어 낼 변화가 산업혁명급이다.

이용자의 질문에 문자로 답하는 생성형 AI에 전세계가 놀라고 열광하지만 머지 않아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등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생산하는 초거대 AI가 등장할 것이다.

생성형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시대는 지나갔다. 생성형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 곧 도래한다. 초거대 AI가 로봇이라는 몸을 만나는 순간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은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생산·유통·소비·고용 모든 영역에서 기존 질서가 붕괴하고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사업체가 새로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준비된 경영자만이 성장의 기회를 잡고 선점할 수 있다. 초거대 AI 기술이 만들어 갈 미래가 두렵지만 경영자라면 기대하고 준비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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