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출현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의 인공지능 관련 빅테크 기업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인공지능 기업들의 경쟁력이 의심받고 있으며, 주가는 최악의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중국이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인공지능을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미국을 앞설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27일, 미국 증시에서는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시 이후 최대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무려 17% 폭락하며 5890억달러가 증발했다.

이와 함께 나스닥 지수는 3.1%, S&P 500 지수는 1.5% 하락하는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 주식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9.15% 폭락하여 지난해 9월 3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9% 이상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있었던 2020년 3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광고 인공지능 산업의 수혜주인 브로드컴도 17.4% 폭락하여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마블테크놀로지는 19.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71% 급락했다. 오라클 또한 14%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대만의 TSMC는 13.33%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 회사인 네덜란드의 ASML은 5.75%,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은 10.19% 하락했다.

이날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대폭락은 중국이 개발한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기존 인공지능 기업들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지난주 출시된 이후 미국에서 애플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올라섰다.

딥시크 측은 자신들의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단지 560만 달러만 썼다고 밝혔다.

반면, 인공지능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최신 인공모델인 GPT-4의 훈련에 1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관련 조사회사인 앤스로픽의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지난해 방송에서 일부 기존 인공모델의 훈련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딥시크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고가의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거대언어모델(LLM) 훈련에 사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규모와 비용이 미국 빅테크들과 비교해 훨씬 적어 효율성을 보여주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인공지능에 첨단 및 고가 반도체를 공급하며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던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갑자기 경쟁력을 의심받게 되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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