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 기록이 깨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추석 선물 라인업으로 내놓은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판매가 7500만원)이 최근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글렌그란트 증류소가 희귀 원액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스플렌더 컬렉션’의 첫 작품으로 1958년 증류된 원액을 프랑스산 오크 캐스크에서 장기간 숙성한 제품이다. 전 세계 단 151병만 생산된 희소품으로 핸드메이드 디캔터에 담겨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구매자는 위스키 마니아로 알려진 30대 남성으로 CU의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포켓CU’를 통해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은 구매자가 지정한 장소로 직접 배송·인계될 예정이다.

BGF리테일 측은 초고가 상품을 내놓았을 때 실제 판매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 가치 소비 확산과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상품군을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가 편의점의 유통·판매 영역이 ‘저가·일상용품’을 넘어서 명품·고가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과거 편의점 업계 최고가 기록은 2021년 설 연휴 때 출시된 이동형 주택(약 1600만원)으로 이번 판매는 가격 기준으로 큰 폭의 기록 경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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