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다시 무너진 산업활동

4월 산업활동동향···생산·소비 모두 감소
동행지수 3개월 연속 상승 vs 선행지수 6개월 연속 하락
기획재정부, 3월과 똑같은 분석과 대응방향 되풀이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5.31 15:58 | 최종 수정 2023.06.03 11:06 의견 0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통계청은 31일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공공행정 생산이 줄어 全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1.4%(전년동월비 -0.8%) 감소했다. 지출도 소매판매전월대비 2.3%(전년동월비 -1.1%) 감소했다. 투자는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0.9%(전년동월비 4.4%),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1.2%(전년동월비 12.2%)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올랐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표】 산업활동 주요 지표

통계청 제공

생산

◇ 광공업 생산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13.4%)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6.9%), 의약품(-8.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6.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20.2%), 화학제품(-20.5%) 등에서 생산이 줄어 8.9% 감소를 보였다.

제조업 출하는 통신·방송장비(21.8%), 가구(4.5%)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20.3%), 전자부품(-17.5%)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4.6%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4.1%), 기계·장비수리(14.5%)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32.8%), 화학제품(-11.8%), 전자부품(-24.8%) 등에서 줄어 7.0% 감소했다.

내수 출하는 전월대비 2.3%, 수출 출하는 7.3% 감소했다. 수출 출하 감소는 반도체(-22.0%), 전자부품(-22.3%), 금속가공(-23.8%) 등이 원인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내수 출하는 3.7%, 수출 출하는 10.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6.2%,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2%로 전월대비 0.8%p 하락했다.

◇ 서비스업 생산

금융‧보험(2.0%)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3.1%), 운수‧창고(-1.3%)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도소매(-2.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9.9%), 운수‧창고(12.5%) 등에서 생산이 늘어 3.1%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도매업 △소매업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대비 3.1%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에서 늘었지만, 도매업과 소매업이 줄어 2.7% 감소했다.

운수 및 창고업은 항공운송업과 수상운송업에서 늘었으나, 육상운송업과 창고 및 운송관련업이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창고 및 운송관련업과 수상운송업은 감소, 항공운송업과 육상운송업은 늘어 12.5% 증가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숙박업에서 늘었으나,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줄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숙박업과 음식점 및 주점업 모두 늘어 2.0% 증가를 보였다.

정보통신업은 방송업과 영상제작 및 배급업에서 줄었지만, △출판업 △컴퓨터‧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우편 및 통신업 등이 늘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컴퓨터‧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영상제작 및 배급업 등이 늘었으나, △정보서비스업 △출판업 △방송업 우편 및 통신업 등은 줄어 3.6%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금융업 △보험업 △금융‧보험관련 서비스업 모두 늘어 전월대비 2.0%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모든 업종의 생산이 늘어 9.9% 증가했다.

소비

◇ 소매 판매

의복 등 준내구재(-6.3%)과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7%) 등의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2.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3.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0%)는 판매가 줄어 1.1% 감소를 보였다.

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4%) △백화점(3.3%) △대형마트(2.1%) △슈퍼마켓 및 잡화점(0.8%)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고, △전문소매점(-1.9%) △면세점(-21.2%) △무점포소매(-2.6%) △편의점(-4.4%)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4월 소매판매액은 52조483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 면세점(-15.1%)과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8%)은 판매가 줄었고, △백화점(9.0%) △대형마트(7.0%) △ 슈퍼마켓 및 잡화점(4.1%) △전문소매점(2.9%) △무점포소매(1.8%) △편의점(0.2%) 등은 판매액이 늘었다.

투자

◇ 설비투자

영상과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0.6%)는 투자가 줄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5.9%)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8%)와 승용차 등 운송장비(6.1%)의 투자가 모두 늘어 4.4% 증가했다.

◇ 국내기계수주

민간(-23.1%)에서 수주가 줄었으나, 공공(501.4%)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

◇ 건설기성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0.4%)에서 줄었으나, 건축(16.5%)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의 대표적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특정시점까지의 시공실적을 말하며, 건설업체가 공정률에 따라 기간별로 분할 수취하는 공사비가 건설기성액이다.

◇ 건설수주

주택 등 건축(-56.1%)과 기계설치 등 토목(-22.0%)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50.6%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정부 등 공공(5.3%) 부문은 늘었고, 부동산업 등 민간(-58.8%)은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건설경기를 파악하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선행지표로 건설 공사물을 완공해주기로 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동향

◇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동행종합지수는 내수출하지수과 수입액은 감소하고,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동행종합지수에서 추세요인을 제거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종합지수는 건설수주액과 장단기금리차가 감소했지만, △코스피 △경제심리지수 △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에서 추세요인을 제거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표】 2022년 12월~ 2023년 4월 동행종합지수 및 선행종합지수

통계청 제공


【그래프】 동행종합지수 및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통계청 제공


기재부는 "4월 산업활동지표가 1분기 회복흐름이 완만한 조정을 거친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생산 및 소비 감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全산업 생산 감소는 코로나19 치료제 구입이 줄어 공공부문 생산이 큰 폭(-12.4%) 감소한 게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내수와 고용이 완만히 회복 중이며 경기동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반도체를 제외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4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작년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평가나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산업동향에 대한 평가 및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전망은 3월 경기동향 보도자료를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이라는 두루뭉술한 전망을 반복했다. 심지어 대응방향조차 3월과 글자 하나 바뀌지 않고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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